
갑작스러운 실직, 예상치 못한 병원비, 긴급 수리비…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비상금입니다.
하지만 막상 비상금을 모으려고 하면 "얼마나 모아야 하지?", "어떤 통장에 넣어야 하지?" 같은 질문들이 생깁니다.
오늘은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비상금 만들기의 모든 것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.
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해야 하는지, 적정 비상금 규모는 얼마인지, 그리고 어떤 통장을 활용하면 좋은지까지 실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.
비상금이란? 왜 필요한가요?
비상금은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두는 돈을 말합니다.
투자나 장기 저축과는 달리, 언제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높은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-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권고사직
- 본인 또는 가족의 긴급 의료비
- 자동차 고장, 가전제품 수리 등 예상치 못한 지출
- 경조사비나 급한 생활비
- 일시적인 소득 감소 시기
통계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약 40%가 비상금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, 준비한 사람들도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비상금이 없으면 긴급 상황에서 고금리 대출이나 카드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.
비상금 적정 규모는 얼마일까?
재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비상금 규모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, 일반적으로 3~6개월치 생활비를 기준으로 합니다.

1. 기본 공식: 3~6개월치 생활비
| 직업 안정성 | 권장 비상금 | 대상 |
|---|---|---|
| 높음 | 3개월치 생활비 | 공무원, 대기업 정규직 |
| 중간 | 4~5개월치 생활비 | 중소기업 정규직, 전문직 |
| 낮음 | 6개월 이상 | 프리랜서, 자영업자, 계약직 |
2. 월 생활비 계산하기
비상금 목표를 정하려면 먼저 내 월 생활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. 생활비에는 다음 항목들이 포함됩니다:
- 주거비: 월세(또는 관리비), 공과금, 통신비
- 식비: 장보기, 외식비
- 교통비: 대중교통, 유류비, 주차비
- 보험료: 건강보험, 자동차보험 등
- 생필품: 의류, 생활용품
- 기타 고정비: 통신비, 구독 서비스 등
월세 50만원 + 식비 40만원 + 교통비 15만원 + 보험료 20만원 + 통신비 10만원 + 기타 15만원 = 월 150만원
→ 직업 안정성이 중간이라면: 150만원 × 4개월 = 600만원이 적정 비상금
3. 상황별 비상금 목표
기본 공식 외에도 개인 상황에 따라 비상금 목표를 조정해야 합니다:
🔹1인 가구, 미혼: 3~4개월치 (가족 부양 부담 없음
🔹기혼, 맞벌이: 4~6개월치 (이중 소득원)
🔹기혼, 외벌이: 6개월 이상 (소득원 단일)
🔹자녀 있는 가정: 6개월 이상 (교육비, 의료비 고려)
월급의 몇 %를 비상금으로 모아야 할까?
비상금 목표를 정했다면, 이제 매달 얼마씩 저축할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.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율은 월급의 10~20%입니다.
1. 소득 수준별 저축 비율
| 월급 수준 | 권장 저축률 | 월 저축액 예시 |
|---|---|---|
| 200만원 이하 | 10~15% | 20~30만원 |
| 200~300만원 | 15~20% | 30~60만원 |
| 300~400만원 | 20~25% | 60~100만원 |
| 400만원 이상 | 25~30% | 100만원 이상 |
2. 단계별 비상금 모으기 전략
🔹1단계: 초기 비상금 (100만원)
우선 100만원을 목표로 빠르게 모으세요. 작은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 금액입니다. 월 20만원씩 저축하면 5개월이면 달성 가능합니다.
🔹2단계: 기본 비상금 (1개월치 생활비)
100만원을 달성했다면, 다음 목표는 1개월치 생활비입니다. 이 정도면 급여 지연이나 소액 의료비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.
🔹3단계: 완전 비상금 (3~6개월치 생활비)
최종 목표인 3~6개월치 생활비를 채워나갑니다. 이 단계에 도달하면 대부분의 긴급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.

비상금은 '투자'가 아닙니다.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전성과 유동성이 최우선입니다. 주식이나 펀드에 비상금을 넣으면 필요할 때 손실을 보고 인출해야 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
비상금 통장 추천: 어디에 넣어야 할까?
비상금은 언제든 인출 가능하면서도 약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좋습니다. 다음은 비상금 보관에 적합한 통장들입니다.
1. 입출금 자유 적금
가장 기본적인 비상금 통장입니다.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보통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.
- 장점: 즉시 인출 가능, 페널티 없음
- 단점: 금리가 다소 낮음 (연 2~3%)
- 추천 대상: 비상금 초보자, 자주 인출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
2. CMA 통장
증권사에서 제공하는 CMA(자산관리계좌)는 입출금 자유로우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.
- 장점: 즉시 인출 가능, 예금자보호 적용, 연 3~4% 금리
- 단점: 증권사 계좌 개설 필요
- 추천 대상: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사람
3. 파킹통장 (RP형 CMA)
단기 자금을 잠시 '주차'해두는 개념의 통장으로,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습니다.
- 장점: 하루 단위 이자, 즉시 인출 가능
- 단점: 금리 변동 가능
- 추천 대상: 대기자금이 많은 사람, 자금 회전이 빠른 사람
4. MMF(머니마켓펀드)
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, 안정성이 높고 환매가 빠릅니다.
- 장점: 1~2일 내 환매 가능, 연 3~4% 수익
- 단점: 원금 보장 아님 (실제 손실 가능성 극히 낮음)
- 추천 대상: 며칠의 여유가 있는 사람, 약간의 수익을 원하는 사람
1순위: 즉시 인출 가능 여부
2순위: 예금자 보호 여부
3순위: 금리
추천 조합: 입출금 자유 적금 50% + CMA 또는 파킹통장 50%
3개월치 생활비 빠르게 모으는 실전 방법
목표를 정했다면 이제 실행이 중요합니다. 3개월치 생활비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.

1. 월급날 자동이체 설정하기
가장 확실한 방법은 월급이 들어오는 날 자동으로 비상금 통장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. '남는 돈을 저축한다'는 생각으로는 절대 모을 수 없습니다.
추천 방식: 월급날 당일 또는 익일 자동이체 → 저축 후 나머지로 생활
2. 소득의 우선순위 정하기
월급을 받으면 다음 순서로 배분하세요:
- 비상금 (10~20%)
- 고정 생활비 (주거비, 보험료 등)
- 변동 생활비 (식비, 교통비 등)
- 여유 자금 (여가, 저축 등)
3. 보너스와 상여금 활용하기
연말 보너스나 명절 상여금이 들어오면, 최소 50% 이상은 비상금 통장에 넣으세요. 이렇게 하면 비상금 목표를 훨씬 빠르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.
4. 지출 줄이기 작은 습관
- 점심 도시락 싸기 (월 10~20만원 절약)
- 구독 서비스 정리하기 (안 쓰는 서비스 해지)
- 카페 대신 텀블러 활용 (월 5~10만원 절약)
- 충동구매 방지 (24시간 고민 규칙)

5. 목표 달성 시각화하기
목표 금액과 현재 금액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차트나 앱을 활용하세요. 진척도를 확인하면 동기부여가 되어 저축을 지속하기 쉽습니다.
목표: 450만원 (월 150만원 × 3개월)
월 저축: 30만원 (월급의 15%)
기간: 15개월
빠른 달성 전략:
- 월 저축 50만원으로 증액 → 9개월 달성
- 보너스 200만원 투입 → 5개월 단축
비상금,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
비상금은 재정 안정의 첫걸음입니다. 월급의 10~20%씩 꾸준히 저축하면 누구나 3~6개월치 생활비를 모을 수 있습니다. 중요한 것은 '시작'입니다.
오늘 당장 비상금 통장을 개설하고, 자동이체를 설정해보세요.
작은 금액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여러분을 지켜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.
비상금이 완성되면 그 다음 단계는 장기 투자와 노후 준비입니다.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비상금부터 완성하세요.
탄탄한 재정 기반이 있어야 안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!